굿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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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P 지연씨의 퇴근길 (2)

<5시, 지연씨의 퇴근길>

굿윌스토어(이하 굿윌)에서 계절별로 옷 분류 작업을 하고 있는 김지연씨. 지연씨의 퇴근 시간인 5시에 맞춰 함께 퇴근을 했다. 처음 인사를 건네며 어색한 시간이 흐르다, 지연씨한테 “혼자 가시면 편할텐데 제가 와서 귀찮으시죠~”라고 물었다. 그 질문 이전에는 시종일관 ‘네, 아니오’ 정도로 대답하다가 그 질문에는 활짝 웃으며 “아니에요. 너무 좋아요. 반가워요.”라고 했다. 그때부터 지연씨의 마음이 열렸는지 점점 본인의 이야기를 꺼냈다. 요즘은 날이 더워서 집에 가자마자 샤워를 하고 어머니가 차려주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리고 밀린 빨래나 집안 청소를 하면서 어머니를 돕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고 했다. 토요일은 대청소 하는 날이라서 그 전에 조금은 치워 둬야 된다고 하는 지연씨.매일 청소를 한다니, 참 부지런한 것 같다. 아침 일찍부터 회사에 나와 오후 5시까지 일하면 지쳐 쓰러져 잠들기 바쁠텐데 말이다. 가끔은 집에서 쉬면서 그림을 그리고, 보고 싶은 남자친구 생각을 한다고 했다. 남자친구 얘기를 들어 보니 나쁜 남자인 것 같던데 지연씨는 성격 좋고 춤잘 추는 그를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나서 굿윌에서 오랫동안 일했는데 힘들지 않은지 물었다. 일은 당연히 힘들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5년 동안 했느냐고 물어보니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재밌고 친구가 생겨서 좋다고 했다. 활짝 웃으며 대답하는 모습에 행복감이 전해졌다. 동료들이 그녀가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일 것이다. 그리고 바리스타를 해 보고 싶 다던 지연씨, 내가 카페에서 일했던 걸 이야기 하니 눈을 반짝이면서 어떠냐고 물어보면서 재밌었겠다며 부러워 했다. 청소도 야무지게 잘하는데 커피도 잘 만들 것 같다. 어서 바리스타에 도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금세 목적지에 도착했다. 지연씨는 구체적인 대답을 요하는 질문에 힘들어 했고 가끔 동문서답을 하거나 같은 대답을 반복했지만 나는 표정과 느낌으로 그녀의 기분을 알아챌 수 있었다. 새롭고 기억에 남을 지연씨와의 5시였다.

 

헤어지기 전 너무 재밌었다며 매일 먹는다는 요구르트를 꺼내 준 지연씨. 그렇게 연두색 티셔츠의 뒷모습을 떠나보내고 걸어왔던 길을 회상했다.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봤던 남자와 그녀를 멀리서 먼저 보고 모른 척 하던 여자. 지연씨가 지나가는데 길을 얼른 비켜주지 않았던 남자 세 명. 버스 정류장에서 빤히 쳐다보던 할아버지와 힐끗 거리던 아주머니. 그리고 느린 걸음의 그녀를 추월하듯 빠르게 지나간 사람들. 그렇게 당연한 듯 당연하지 않은 길을 걸어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걸어 갔었다. 지하철에 타서 일반석에 함께 앉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연씨가 나를 노약자석으로 이끌었다. 그제야 그녀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졌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지연씨는 앞에 나타난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다. 느리지만 충분히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 엘레베이터를 타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그녀는 지하철 노약자석에서 더 편안함을 느껴야 했던 것일까?

 

<김혜정 기자 dcakhj@naver.com>

12P 지연씨의 퇴근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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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반기 운영성과

2016년-상반기-운영성과

운영성과

<굿윌스토어 송파점 상반기 운영성과>

굿윌은 기증받은 물건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듭니다. 굿윌에 후원하고 제공되는 모든 자원에 대한 책임이 있는 청지기의 역활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반기 주요 성과로는 굿윌스토어의 주요 사업모델인 소매 용역수익이 총수익의 62%를 차지하였습니다.

소매 용역 수익의 68%를 장애를 가진 직원 고용 등 미션사업에 지출하고 있습니다.

2016년 8월말 기준 54명의 장애를 가진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중 52명은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 상반기 누적근로시간은 39,478시간입니다. 선한 일터,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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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닌 ‘같음’으로

14P 칼럼 이미지 사진

UN은 1981년을 국제장애인의 해로 지정했고, 우리나라는 그해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여 장애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제도적 사회적 측면에서 장애인식개선에 대한 노력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 일례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KEAD)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EDI프로그램을 통하여 장애 체험과 공감의 교육을 제시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장애인상, 문학상 등의 시상을 통해 장애인식개선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작년 9월 한국장애인개발원에 취임한 황화성 원장은 국내 공공기관 중 최초 중증시각장애인 기관장으로서 많은 이에게 희망과 울림을 전하고 있다.

 

올림픽과 나란히 열리는 패럴림픽(장애인 스포츠 국가대항전)에서부터 동정에 의한 자선이 아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굿윌스토어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점차 장애인을 우리와 ‘다른’이들이 아닌 ‘같은’이들로 인식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장애의 종류 등 장애에 대한 바른 지식을 함양함으로써 장애인식개선에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는 신체나 정신에 결함이 있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것이라는 정의를 가진다. 그리고 장애를 크게 선천적 장애와 후천적 장애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은 장애인복지법(시행 2016.1.1.)제24조에 의해 ‘1)“신체적 장애”란 주요 외부 신체 기능의 장애, 내부기관의 장애 2)“정신적 장애”란 발달장애 또는 정신 질환으로 발생하는 장애’ 중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이를 말한다. 그리고 대통령령에 의해 지체장애인, 뇌병변 장애인, 시각장애인 그리고 뇌전증 장애인을 포함한 15 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장애에 대한 표현에 있어서도 몇 가지 알아볼 점이 있다. 영어권에서는 “Handicapped”가 아닌 사람이 무엇보다 우선임을 중시하여 ‘피플 퍼스트 랭귀지(People First Language)’를 사용한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장애인을 나타낼 때에 “a person with disability”라 나타내는 것이 가장 옳은 표현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스웨덴에서는 장애인(Handikkaped)이라는 표현 대신 단지 조금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말로 나타냄으로써 장애인도 함께 살아나가는 상생의 사회를 추구한다. 그리고 ‘옴부즈만(Ombudsman)제도’를 통해 그들의 인권이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구제하고 시정한다. 한국도 장애인에 대한 비칭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들을 시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선전물을 통해 “장애우”등의 비칭이 아닌 “장애인”으로, “장애인”의 반대말로 “비장애인”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오늘날 장애란 더 이상 우리가 멀리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을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올바르게 알고 이해하며 소통해 나가야 할 대상이다. 독자들이 위의 내용과 더불어 보건복지부와 그 산하 기관 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식 개선 사업이나 드라마, 만화 등의 홍보물을 통해 관심을 가져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윤범 기자 leeyoonb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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